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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입점? 새 구단 궁금해 하는 팬들

신세계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 야구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야구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건 구단명이다. SK가 줄곧 유지해온 '와이번스(비룡)'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SK조차 지난 몇 년 동안 '비룡'을 야구단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상상 속 동물인 만큼 팬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새 구단의 캐릭터는 곰(두산), 사자(삼성), 호랑이(KIA)처럼 친숙한 동물로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야구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이마트 일렉트로닉스' 같은 구단명이 꽤 많이 언급되고 있다. 동물이 아닌 자사 대표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법이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이마트가 설립한 창고형 마트. 일렉트로닉스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에서 따왔다. 이마트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의 이름을 붙여 '이마트 피콕스'라고 부르는 팬들도 있다. 관건은 역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중이다. 야구단 인수가 수면 위로 떠오른 뒤 정용진 부회장의 개인 SNS에는 '와이번스를 유지해 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KIA는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하며 KIA 타이거즈로 새 출발 했다. 기존 구단의 적통성을 이어가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이마트 와이번스'나 '신세계 와이번스', 'SSG(쓱) 와이번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세계와 연계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대표적인 게 스타벅스이다. 신세계는 스타벅스 인터내셔널과 공동 투자(각각 50%)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설립해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1호점을 냈다. 2017년 국내 1000개 점포를 돌파한 뒤 최고의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프로야구장 중 스타벅스가 입점한 곳은 단 하나도 없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스타벅스의 야구단 입점을 바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야구장과 스타벅스를 연계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유통 경쟁사 롯데는 홈구장인 사직구장 1층에 자사 커피 브랜드인 엔젤리너스 점포가 입점해 있다. 마트와 연결해 "카트 모형의 차를 타고 투수 교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마트가 야구단 운영 주체가 되는 만큼 '마트'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이마트 특유의 노란색을 구단 엠블럼이나 유니폼에 어떻게 녹일지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SK는 지난해 1월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기업 이미지(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했지만 1년 만에 무용지물이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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